땅집고

'공시가 1위' 아이파크 삼성, 5년치 보유세만 무려 5.7억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0.12.03 05:05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 /조선DB


[땅집고]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얼마나 낼까. 부동산 세금 IT 전문 스타트업 ‘아티웰스’에 따르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이스트윙동 전용면적 269㎡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65억6000만원으로 전국 1위다. 경매 등으로 시장에 나오기도 했다가 현재는 국제자산신탁㈜에 신탁된 상태다. ‘아이파크삼성’에서도 맨꼭대기 복층 펜트하우스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만약 60세 미만, 1주택자가 단독으로 이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면 올해 보유세로 7390만8540원을 내야 한다. 이 아파트 보유세는 2022년 이후에는 매년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에 이어 공시가격도 시세의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땅집고가 최근 선보인 ‘땅집고 택스맵’을 통해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땅집고 택스맵은 전국 모든 아파트(1120만가구)의 5년치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예상치를 동·호수별로 보여준다. 이 예상치는 공시가격이 연간 7%(공시가격 인상률 5% + 현실화율 2%) 상승한다고 가정해 산출한 값이다.

[땅집고] 땅집고 택스맵으로 계산한 '아이파크삼성' 이스트윙동 펜트하우스의 5년간 예상 보유세. /땅집고 앱


‘땅집고 택스맵’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향후 5년 보유세는 ▲2021년 8854만원 ▲2022년 1억421만원 ▲2023년 1억1528만원 ▲2024년 1억2713만원 ▲2025년 1억3980만원 순으로 불어난다. 개인이 이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면 5년 동안 보유세로만 5억7496만원을 내야한다는 의미다.

‘아이파크삼성’은 2004년 3월 입주한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다. 최고 46층, 3개동, 449가구 규모다. 최고 공시가격을 기록한 이스트윙동 전용면적 269㎡는 3동(棟)에 하나씩 밖에 없는 펜트하우스다.

2016년 이 아파트는 공동주택 역사상 최고 감정가격인 95억원에 공매로 나온 적이 있다. 기존 역대 최고 감정가를 기록했던 서울 강남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273.64㎡(87억6000만원) 보다 7억4000만원 높은 금액이었다. 당시 같은 단지의 웨스트윙동 41층에 있는 같은 주택형이 100억원에 매물로 등장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이 아파트 시세 역시 1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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