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꼭 창고 같네'…문 열면 나무향 가득한 반전 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0.12.02 03:51 수정 2020.12.02 11:02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슬레이트 외관에 실내 정원 갖춘 ‘톨 하우스(Tole House)’

[땅집고] 외관을 회색 슬레이트로 마감한 '톨 하우스(Tole House)'. /ⓒQuang Dam


베트남 붕따우에 2층 단독주택 ‘톨 하우스(Tole House)’가 있다. 이 집은 회색 철제 슬레이트로 외관을 마감해 밖에서 보면 창고나 상점을 연상시킨다. 외관을 철제 프레임으로 마감해 투박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것과는 달리 실내 인테리어는 따뜻한 느낌이다. 벽을 흰색으로 칠하고 목재 가구와 나무를 채워넣었다.

◆ 건축개요

[땅집고] '톨 하우스(Tole House)' 설계도. /ⓒH2 건축사무소


건축사무소 : H2
위치 : 베트남, 붕따우
건축면적 : 103m²
준공 : 2020년
사진작가 : 콴 댐(Quang Dam)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의 건축주는 자녀와 노부모를 부양하는 젊은 부부다. 건축주는 가족 구성원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데 초점을 맞춰 집을 설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건축가는 노부모와 자녀를 위해 정원을 마련하고자 했다. 정원은 노부모가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 조부모와 손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정원이 가족 모두 함께하는 공간이라면 나머지 공간은 다양한 기능으로 분리해 설계했다. 아이 놀이공간부터 노부모가 이용하는 예배 공간, 젊은 부부가 이용하는 주차장 등을 배치했다.

■ 실내로 들어온 정원

103㎡의 제한된 대지에 집을 지어야 해서 외부에 정원을 마련할 수는 없었다. 대신 집 안 곳곳에 나무를 심어 집 안 전체가 정원의 일부인 것처럼 설계했다.

[땅집고] 집안 곳곳에 심은 나무./ⓒQuang Dam


집 안에 심은 나무가 외부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채광창을 천장에 냈다.

[땅집고] 천장에 채광창을 냈다. /ⓒQuang Dam


■ 다양한 기능을 가진 집

이 집에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공간을 배치했다. 1층에는 주차장, 거실, 응접실, 주방, 화장실, 침실이 있다.

[땅집고] 1층 거실. /ⓒQuang Dam


[땅집고] 1층 부엌. /ⓒQuang Dam


2층은 기도실과 2개의 침실, 화장실과 창고가 있는데, 특이한 것은 채광창 바로 밑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그물망을 설치한 것이다.

[땅집고] 2층 침실. /ⓒQuang Dam


[땅집고] 아이들의 놀이터 그물망. /ⓒQuang 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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