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아파트는 어림도 없겠네"…이젠 빌라 패닉 바잉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0.11.30 12:01 수정 2020.11.30 12:21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모(33)씨는 올 가을 아파트 전셋집을 알아보다가 이사를 포기했다. 영등포 내 아파트 전세금이 1년 전보다 2억~3억원씩 올랐기 때문이다. 인기 지역은 매물이 나오지도 않았다. 김씨는 “서울에 아파트 전세 매물 자체가 아예 없고, 신규 전셋집은 1~2년 전 아파트 매매가격 수준으로 올랐다”며 “그 돈이면 차라리 빌라 한 채를 구매해 이사 걱정 없이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금 모두 역대 최고 가격을 경신하자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낮았던 서울 내 다세대·연립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땅집고] 서울의 한 빌라촌. / 조선DB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4590건으로 전달(4012건)과 비교해 14.4%(578건) 증가했다. 3개월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하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구별로는 은평구(482건·10.5%), 강서구(420건·9.2%)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았고 양천구(364건·7.9%), 강북구(360건·7.8%), 강동구(261건·5.7%), 중랑구(235건·5.1%), 송파구(232건·5.1%)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1~5월 5000건을 밑돌다가 7월 7287건으로 2008년 4월(7686건) 이후 12년 3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경매시장에서도 다세대·연립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내 다세대·연립주택 총 427건이 입찰해 138건이 매각됐다. 낙찰률(매각률)은 32.3%로 전월(24%) 보다 8.3%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내 다세대·연립주택은 그동안 꾸준히 입찰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낙찰률은 ▲2월 39. 8% ▲3월 29.3% ▲4월 32.6% ▲5월 31.9% ▲6월 33.4% ▲7월 30.5%로 꾸준히 30%대를 유지했다. 8월 28.6%, 9월 26.1%, 10월 24%로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11월 다시 수요가 늘었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인기 지역은 아파트 전세 매물이 아예 없다 보니 일부 실수요자가 다세대·연립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재 서울 내 아파트 전세금이면2 경매시장에서 중형 다세대·연립주택을 노려볼 수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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