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주택분 종부세 1.8조원 걷혔다…내년엔 더 올라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0.11.25 15:26 수정 2020.11.25 15:32

[땅집고]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내는 인원이 66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은 1조8148억원에 육박했다. 대상자가 작년(52만명)보다 14만7000명(28.3%) 늘어났고 세액은 5450억원(42.9%) 증가했다. 정부가 공시가격을 높이고, 종부세 과세 표준을 산출하기 위한 공정시장가액 비율도 상향조정(85→90%)하면서 과세 대상이 늘었다. 내년부터는 종부세율 인상·공시가격 인상안이 본격 반영되는만큼 다주택·고가주택 보유자의 종부세 부담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2020년 종합부동산세 납세 대상자 및 인원. / 국세청



국세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종부세 고지 내용을 발표했다. 인원과 세액은 개인과 법인을 합한 수치다. 종부세는 내달 15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땅집고]과세유형별 종부세 고지 현황. / 국세청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 5.98%, 서울 14.73%였다. 강남(25.53%)·서초(22.56%)·송파(18.4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주택분 종부세 대상 66만7000명 중 서울 거주자(39만3000명)가 58.9%를 차지했다. 세액(1조1868억원)으로는 65.4%에 해당한다. 작년과 비교하면 9만5000명(31.9%), 3571억원(43.0%) 각각 급증했다. 1인당 평균 세액이 작년 278만원에서 올해 302만원으로 늘었다. 다음으로 많은 경기도는 14만7000명(2606억원)으로 작년보다 3만명(25.6%) 늘었고 세액은 729억원(38.8%) 증가했다.

[땅집고] '땅집고 택스맵'을 이용해 '반포자이' 1주택 보유자의 올해와 내년부터 5년치 보유세(종합부동산세 포함) 부담액을 계산한 결과.

이에 따라 1주택자라고 해도 종부세에 재산세를 합한 보유세 부담이 이미 연간 1000만원을 넘어섰다. 국내 최초로 5년치 보유세를 한번에 계산할 수 있는 ‘땅집고 택스맵’을 이용해 계산한 결과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84㎡(공시가격이 20억원 정도) 1주택 보유자는 올해 보유세 부담이 1025만원에 달한다. 5년 뒤에는 재산세 1056만원, 종부세 2047만원을 합친 3103만원을 매년 세금으로 내야 한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2차 196㎡ 주택 보유자는 올해 2800여만원을 내고, 5년 뒤에는 7000만원 정도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5년간 내야 할 보유세 총액은 2억8000만원에 달한다

작년과 비교해 종부세 대상자 증가율이 높은 곳은 대전(57.1%), 강원(50.0%), 광주(40.0%) 등이다. 세액 기준으로는 제주(244.1%), 대전(100.0%), 세종(63.0%), 경남(62.1%) 등이 높았다.

내년에는 종부세 부담이 한층 더 강화된다. 우선 2주택 이하 개인의 주택분 세율이 0.1~0.3%포인트, 3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개인은 0.6~2.8%포인트 각각 오른다. 법인은 2주택 이하와 3주택 이상(조정대상지역 2주택)에 각각 최고세율 3%와 6%가 일괄 적용된다.
올해 급등한 부동산 가격이 내년 공시가격에 반영되고, 공정시장가액비율도 다시 90%에서 95%로 높아진다. 또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 대해 보유세 부담 상한이 300%로 오르고 법인은 아예 상한이 폐지된다.

토지분까지 합친 전체 종부세 대상은 74만4000명, 세액은 4조2687억원이다. 작년(59만5000명·3조3471억원)과 비교해 각각 14만9000명(25.0%), 9216억원(27.5%) 늘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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