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분양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1가구 무순위 청약에 1만6500명이 신청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3월 대우건설이 분양한 아파트로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재 이 단지 조합원 주택 시세가 일반분양가의 2배 수준으로 올라 수원 거주 무주택 실수요자가 대거 접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전용84.98㎡ 무순위 청약 1가구 모집에 총 1만6505명이 접수했다.
지난해 3월 본 청약을 받은 이 아파트는 중도 계약 해지 잔여 물량 1가구가 발생해 이번에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이나 가점 등이 필요 없지만, 공공분양인 이 아파트는 수원에 2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만 무순위 청약이 가능했다.
청약자가 대거 몰린 이유는 이 주택형 청약 분양가가 이 단지의 현재 시세의 반값이었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단지로 이번에 나온 전용 84.98㎡ 분양가는 4억2810만원이었다. 조합원이 받은 같은 주택형 아파트가 지난 9월 8억952만원에 실거래됐고, 비슷한 주택형인 전용 84.99㎡도 8억7115만원에 팔려 현재 호가는 9억원 정도다.
단지는 수원 인프라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수원역(지하철 1호선·분당선·KTX)이 걸어서 10분 거리인 역세권이다. 롯데백화점, AK백화점, 롯데마트, 영화관, 수원 화성 행리단길 등 인프라 및 쇼핑시설이 가까이 있다.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무순위 청약 당첨자는 계약금 20%(8562만원)를 계약할 때 내고 잔금은 내년 2월 입주할 때 내면 된다. 전매제한은 소유권등기이전일까지로 3개월 뒤 전매가 가능하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