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기둥 뒤로 싹 빼니 온 집안에 숲이 찾아들었다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0.11.24 04:02 수정 2020.11.25 17:32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집 안 곳곳에서 숲을 감상할 수 있는 ‘아쿠아 베르데(Aqua Verde)’

[땅집고] 실내에서 숲을 감상할 수 있는 '아쿠아 베르데(Aqua Verde)'./ⓒ Chase Daniel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아쿠아 베르데(Aqua Verde)’란 2층 단독주택이 있다. 건축주는 이 집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리모델링했다. 불필요한 구조물을 철거해 1층에 거실과 응접실, 주방을 일직선으로 배치했다. 1층 전면부는 큰 유리로 개방해 온 집안에서 숲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 개요

[땅집고] '아쿠아 베르데(Aqua Verde)' 설계도./ⓒClark-Richardson Architects


건축사무소 : 클라크 리차드슨 아키텍츠(Clark Richardson Architects)
위치 : 미국 텍사스 오스틴
연면적 : 411㎡
대표건축가 : 에이프릴 클라크(April Clark), 에드 리차드슨(Ed Richardson)
준공 : 2019년
사진작가 : 체이스 다니엘(Chase Daniel)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건축주는 실내 공간에서 주변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집을 리모델링하기 전에는 석조 기둥들이 시야를 가려 주변 경관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리모델링하면서 석조 기둥 위치를 바꾸고 집의 전면부를 시원하게 개방했다. 그래서 1층은 주로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2층은 자녀들의 개인 공간으로 각각 배치했다.

[땅집고] 리모델링 전 주택 내부. /ⓒ Chase Daniel


■ 어느 곳에서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집

1층엔 가족 공용 공간을 배치했다. 거실과 다이닝 룸, 아침 식사 공간을 평행하게 배치했고 모든 곳에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땅집고] 다이닝 룸과 거실을 평행하게 배치했다. /ⓒ Chase Daniel


이 집에는 거실 바로 앞에 야외 테라스가 있다. 건축가는 실내에서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이 야외 경관을 감상하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낮은 높이로 배치했다. 테라스에 있는 인피니티 풀인 야외 수영장에서도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땅집고] 테라스에 있는 인피니티 풀인 야외 수영장에서도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 Chase Daniel


■ 거실이 두 개인 집

이 집의 주요 공간은 거실이다. 전면이 대형 유리로 돼 있어 탁 트인 시야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땅집고] 1층 거실./ⓒ Chase Daniel


2층은 1층과 분위기가 반전된다. 2층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침실 2개와 작은 거실을 하나 배치했다. 이 공간에서 아이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친구들을 초대해 시간을 보낸다.

[땅집고] 2층 거실./ⓒ Chase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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