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상승 또 상승…고삐 풀린 전세금, 매매가까지 밀어올려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0.11.06 16:47 수정 2020.11.06 17:07

[땅집고] 부동산114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약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시장 매물 품귀가 지속되면서 이번주 서울 전세금이 전주 대비 0.19% 올랐다. 경기·인천은 0.13% 오르고, 신도시는 0.12% 상승했다.

[땅집고]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0단지. /카카오맵


이번주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원구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전용 49㎡는 지난달 29일 2억2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는데, 현재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의 전세 호가는 2억5000만원~3억원이다.

서울 전세 시장은 노원(0.35%)·강서(0.33%)·관악(0.32%)·도봉(0.29%)·강남(0.27%)·구로(0.27%)·성북(0.26%) 순으로 올랐다. 비 강남권에서는 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 편리한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올랐고, 강남에서는 대치동 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땅집고]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금 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신도시는 김포한강(0.27%)·동탄(0.26%)·파주운정(0.18%)·평촌(0.15%)·분당(0.11%) 순으로 올랐다.

[땅집고]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전세금 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서울까지의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비롯해 3기신도시 예정 지역에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의왕(0.22%)·성남(0.21%)·부천(0.20%)·수원(0.17%)·용인(0.16%)·시흥(0.15%)·남양주(0.14%)·하남(0.14%) 순으로 올랐다.

[땅집고] 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전세금 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이 고공 행진하면서 새롭게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 중 일부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 추가 자금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입주 가능한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나오면서 전세금이 매매가를 들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할인 분양에도 텅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