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남은 기간 지방 중소도시에(광역시 및 특별자치도시 제외) 민간아파트 21개 단지, 총 1만4994가구가 분양한다. 지방 중소도시는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 대도시에 비해 분양 물량 자체가 귀한 데다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10월 지방 중소도시(광역시 및 특별자치도시 제외)에 분양한 아파트는 총 3만7302가구다. 같은 기간 수도권이 11만6598가구, 지방광역시가 8만3735가구 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공급량이다.
이렇다보니 청약 열기는 수도권이나 광역시 못지 않다. 최근 3년(2017년~2019년) 동안 공급량이 1479가구(임대제외)에 그친 전남 광양시에 지난 5월 분양한 ‘광양센트럴자이(2022년 8월 입주예정)’가 대표적인 사례다. 428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하는 데 1만 974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46대 1로 지역 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84㎡ 주택형 경쟁률은 94대 1로 높았다.
신축 단지들엔 웃돈도 붙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8년 12월 경남 김해시에 분양한 ‘연지공원 푸르지오(2022년 3월 입주예정)’의 84㎡ 분양권이 10월 5억 9300만원(25층)에 팔렸다. 해당 주택형 평균 분양가가 4억8260만원(최저 3억8760만·최고 5억 776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시세차익이 1억1000만원 정도 발생한 것이다.
11월 지방 중소도시에 분양하는 단지로는 아이에스동서가 경북 경주시에 짓는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이 있다. 용황지구에 남은 마지막 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라 주목된다. 경주시 아파트 입주물량은 1990년 이전부터 현재까지 4만 8230가구로, 이 중 입주 10년차 이하(2010년~2020년) 단지가 1만 6898가구에 불과하다. 그만큼 새아파트가 귀하다는 얘기다. 특히 경주시가 용황지구를 포함해 이미 허가를 받은 5개 단지 2331가구 외에 새아파트 공급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신축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은 황남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초품아 아파트다. 반경 2km 안에는 홈플러스(경주점)·황성동 행정복지센터 등 편의시설이 있고, 단지 앞 신당로·신당교차로·7번국도·강변로·북경주IC 등을 통해 시내·외나 타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근처에 경주경찰서신청사(예정) 및 롯데시네마(예정) 등 개발이 예정돼 있어 입주 후 생활 인프라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서 만19세 이상이라면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에 1순위 청약할 수 있다. 기존 주택 보유자를 비롯해 세대주 및 세대원 모두 청약 접수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지난 9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을 적용받지 않는 비규제지역이라 분양받는 즉시 전매도 가능하다.
분양회사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에선 새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지역 수요가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대부분 신축 단지들 집값은 오르기 마련”이라며 “용황지구에서 마지막으로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인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의 경우 비규제지역에 짓는 단지라 실수요자 뿐 아니라 외지투자자들의 문의도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 견본주택은 경상북도 경주시 용강동 800-19번지에 있다. 11월 중 개관 예정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