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는 2030년까지 아파트 등 주택 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정도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문재인 정부. 하지만 이 같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비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7363명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동의한다(40.7%)’를 넘어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0%다.
지역별로도 공시가격 현실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52.6%로 동의한다(39.8%)보다 많았다. 비수도권에서는 각각 49.9%, 41.7%였다.
주택 소유형태별로는 자가 거주자가 동의하지 않음 54.2%, 동의 39.5%다. 전세 거주자는 각각 50.0%, 41.8%다. 한편 월세 거주자는 41.3%, 44.9%로 비교적 동의 여부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