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근 신규 창업자들 사이에서 대형 오피스 건물에 비해 임대료 부담이 덜한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가 인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관련 법인 신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이 완화되면서 매매가·임대료가 비교적 낮은 지식산업센터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식산업센터의 3.3㎡(1평)당 평균 월 임대료는 4만원으로, 일반 오피스(7만 4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 기준).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창업한 법인 수는 5만 3785개로 전년 동기간(4만 6179개) 대비 16.47% 증가했다. 특히 기술기반업(7.98%), 정보통신업(9.52%),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4.17%), 부동산업(71.7%) 등 비율이 높았다. 서울 지식산업센터 내 D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신설한 법인들 중 지식산업센터에 입주 가능한 업종이 대부분”이라며 “이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를 임대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들이 분양에 나서 주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오산시에서 분양 중인 ‘현대 테라타워 CMC’가 대표적.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 지식산업센터 2개동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 기숙사동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 물류센터동을 포함해 총 4개동, 연면적 35만7637㎡ 규모로 짓는다.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2층~지상 6층 제조형과 지상 7층~지상 29층 섹션 오피스형으로 구성한다. 지하 1층~지상 2층 일부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현대 테라타워 CMC’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초대형 규모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 단지라 희소성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승인이 완료한 지식산업센터 1134곳 중 연면적이 20만㎡ 이상인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는 1.23%(14곳)에 불과했다. 더불어 단지가 들어서는 오산을 비롯해 산업단지가 밀집한 인근 화성·평택·용인 일대에도 30만㎡를 넘는 지식산업센터는 전무하다. ‘현대 테라타워 CM’C가 경기 남부권의 랜드마크 지식산업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복합형 설계로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제조형 특화 지식산업센터인 저층부(지하 2층~지상 6층)에는 드라이브 인(Drive-in)과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시스템을 적용한다. 하역 데크와 화물 엘리베이터를 바로 연결해 주차와 하역작업이 동시에 가능,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섹션 오피스형인 상층부는 전용 50㎡ 안팎 중·소형 위주다. 호실 조합을 통해 필요한 만큼 사무공간을 선택할 수 있어 1인 창업자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특화 시스템도 적용한다. 1층 로비에는 입주민들을 위한 출입 통제 시스템을 설치한다. 각 부대시설을 IoT와 결합하고, 스마트관리가 가능한 공기 청정 시스템을 설치해 실내 공기를 24시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단지 내 보육시설을 마련하는 등 입주 기업 근로자들의 복지를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주차장은 법정 대비 2배에 달하는 2339대 규모다. 확장형 주차구획(513대)으로 대형 차량도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높은 천장고(3.5m 이하) 설계로 화물차량(1.4톤 이하) 및 응급차량의 접근성도 높였다.

분양 회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규제가 주택에 집중돼있어 기존 다주택자들이 지식산업센터로 투자 관심을 돌리고 있다”라며 “또 세금이나 임대료 등 혜택 때문에 기존 대형 오피스에서 회사를 운영하던 법인들도 지식산업센터로 옮겨오는 추세다. 특히 제조업 등 회사에서 문의가 많다”라고 했다.

‘현대 테라타워 CMC’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901번지에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