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한 건물 반으로 접은 듯…데칼코마니 같은 '땅콩집'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0.10.27 04:11 수정 2020.10.27 07:32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4층 짜리 땅콩집 ‘파추카(PACHUCA)’

[땅집고] 길쭉한 직사각향 모양의 4층 땅콩집 '파추카(PACHUCA)'. /ⓒPPAA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4층짜리 땅콩집 ‘파추카(PACHUCA)’가 있다. ‘땅콩집’은 하나의 필지에 두 가구가 살 수 있는 건물을 짓고 마당을 공유하는 주택이다. 데칼코마니 같은 모양의 4층 주택인 파추카에도 두 세대가 살고 있다. 이 집 내벽은 목재와 콘크리트로 마무리했으며 외관도 콘크리트, 시멘트로 마감했다.

◆ 건축개요

[땅집고] '파추카(PACHUCA)' 1층 설계도. /ⓒPPAA

건축사무소 : PPAA(Pérez Palacios Arquitectos Asociados)
위치 : 멕시코, 멕시코시티
연면적 : 619m²
대표건축가 : 파블로 페레즈 팔라시오(Pablo Pérez Palacios), 미구엘 바르가스 테란(Miguel Vargas Terán)
준공 : 2018년
사진작가 : PPAA

◆ 이 집을 지은 건축가의 의도는…

건축가는 이 집을 지으면서 모든 공간의 용도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래서 공간별로 용도가 달라진다. 파추카는 길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대지에 지어졌다. 그래서 주택의 모양도 길다란 직사각형 모양이다. 집이 길쭉한 사각형 모양이라 환기와 채광에 불리할 수도 있는데 이 한계를 커다란 창을 내는 방식으로 극복했다.

■ 층 별로 용도가 다른 집

이 집은 층 별로 용도를 명확히 구분해 설계했다. 1층은 주차장으로 설계했다.

[땅집고] 1층 주차장. /ⓒPPAA


층 수가 높아질수록 개인적인 공간이 나온다. 2, 3층은 주방, 거실 등 공용공간으로 사용한다.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높은 층인 4층에 침실을 계획했다.

[땅집고] 거실. /ⓒPPAA


■ 통풍, 채광을 위해 전면에 창을 낸 집

길다란 모양 건물 내부의 환기를 고려해 주택 전면에 창을 냈다. 창이 한 쪽 벽면에 넓게 있기 때문에 채광도 잘 된다.

[땅집고] 집 한쪽 전면에 창을 냈다. /ⓒPPAA


건축가는 4층 창문 바로 앞에 파티오를 설계해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 사이의 완충 공간이 생겼다.

[땅집고] 4층 침실 바로 앞에 파티오를 배치했다. /ⓒPP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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