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고분양가 관리지역 '부산 수영구'서 아파트 분양한다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0.10.26 10:33


[땅집고] 부산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대표 주거 지역인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이하 해수동)의 신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지역은 고분양가 관리 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018년 4월 부산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를 비롯해 남구와 연제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남구와 연제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해제되면서 현재는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만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시장에서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매매가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라고 본다. 실제로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는 주거선호도가 높고 시세 상승 여력이 높은 지역이다.

[땅집고]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 퍼스트' 단지 조감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 후 수영구 광안동에 공급된 ‘광안 에일린의 뜰’(2018년 12월 분양)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5억 3920만원~5억 4420만원(10층 기준)에 책정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인근에 위치한 ‘광안동 쌍용 예가 디오션’(2014년 11월 입주) 전용 84㎡가 당시(2018년 11월) 5억 7000만원(10층)에 매매거래 돼 시세 보다 저렴하게 공급됐다는 걸 알 수 있다. 분양 후 ‘광안 에일린의 뜰’ 전용 84㎡ 분양권은 최근 7억 858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수영구 남천동에서 공급된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2019년 9월 분양) 전용84㎡ 기준 초기 분양가는 5억 4960만원(8층~22층 기준)이었다. 인근에 위치한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2019년 9월 입주) 전용 84㎡가 2019년 9월 6억원(11~16층)대에 매매거래 된 것과 비교하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격이 책정됐다. 현재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의 전용 84㎡ 분양권은 9월 10억 5110만원(8층)에 거래돼 약 5억원 가량이 상승했다.

이처럼 지역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다 보니 분양 후 가격 상승여력이 높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2022년 2월 입주예정) 평균경쟁률 226대 1로 세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1749만원으로 단지가 위치한 중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 1768만원~1757만원(2020년 2월~3월 기준)보다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바꿔 생각하면 부동산 시장 인기 지역이라 해석할 수 있고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시세 상승도 가파른 곳이다”라며 “기존에도 주거지로 인기가 좋은 곳인데 고분양가 제한으로 다른 곳보다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 되니 수요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340-1번지 일대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 예정인 주상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도 고분양가 관리를 받는 단지 중 하나다. 부산 대표 주거 지역으로 불리는 수영구에 들어서며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입지를 지닌데다,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영구는 올해 2개의 단지가 분양을 마쳤으며, 모두 준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6월 분양한 ‘남천 우성스마트 시티뷰’ 11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 7월 분양한 ‘광안경동리인’은 35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부동산114에 자료에 따르면, 두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각각 1506만원, 1754만원으로 주변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었다.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 4번 출구가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며, 남천초등학교가 단지 약 400m거리에 있다. 남천중, 부산동여고, 수영구 도서관 등 교육 환경을 갖췄다. 롯데하이마트(남천점), 메가마트, 부경대 쇼핑거리, 남천해변시장 등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

분양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다는 기대감에 반응도 긍정적이다”라며 “또한 일대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면 초기 분양가 대비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지하 5~지상 34층 2개동 전용면적 70~84㎡ 총 217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상 1~2층에는 3572㎡규모의 단지 내 상업시설이 조성되며, 지상 3층부터 34층까지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209번지에 11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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