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책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 중이다. 서울시가 지난 6월 강남 부동산에 대한 투기수요를 억제하겠다는 목표로 4개동(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동‧청담동‧대치동) 총 14.4㎢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강남권에 계획된 각종 호재들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인 6월 17일 ‘잠실 리센츠’ 98㎡가 23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정 후인 9월에는 이보다 2억5000만원 정도 오른 25억9700만원에 팔렸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평균 19억원대던 ‘잠실 엘스’ 84㎡도 지난 9월 22억4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집값이 올랐다.
이처럼 강남 집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은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SID) 추진 및 강남권 광역복합홥승센터 건립 등 굵직한 호재들이 계획돼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잠실과 코엑스 일대에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현대차GBC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코엑스~현대차 GBC(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에 4대 핵심산업시설(국제업무·스포츠· 엔터테인먼트·전시컨벤션)과 한강‧탄천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5년 완공하면 잠실종합운동장은 스포츠∙문화 복합 콤플렉스로, 탄천과 한강 일대 약 63만㎡는 수변여가 및 문화활동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의 일환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영동대로 삼성역~봉은사역 630m 구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도시철도(위례신사), 지하철(2·9호선) 및 버스∙택시 등의 환승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사업 완료하면 영동대로∙삼성역 일대가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관문이자 교통 이용객만 하루 60만명에 달하는 대중교통 허브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와 연계한 현대차 GBC는 569m 높이(지상 105층)의 업무빌딩을 비롯해 호텔, 국제적 수준의 전시 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을 포함한다.
이 같은 강남권 호재들은 광진구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반경 3Km 거리에 있는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 5차’ 84㎡는 지난 6월 10일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뒤인 7월에는 15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진구 자양동 548번지 일대에 짓는 강남권 아파트 ‘리버시티 자양’이 현재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동 545가구(예정) 규모다. 단지 규모는 향후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736가구(예정)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택형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84㎡ 중소형 위주로 구성한다.
‘리버시티 자양’은 더블역세권 단지로 강남 접근성이 좋다. 2·7호선 건대입구역을 이용하면 잠실·삼성·청담·학동·논현·반포 등 강남권까지 ‘논스톱’으로 도착한다. 자동차를 타고 단지 인근 영동대교·청담대교를 건너면 강남구 삼성동·청담동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건대입구역 주변은 서울에서도 주목받는 쇼핑·문화거리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스타시티몰·이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이 몰려 있으며, 커먼그라운드·로데오거리 등 문화시설도 많다. 걸어서 약 5분이면 건국대병원을 이용하라 수 있다. 학교는 신양초·동자초·자양중·자양고·건국대학교 등이 가깝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단지 인근 삼성동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추진 중이다. 근처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착공할 예정이며, 성수동 레미콘부지 공원화(2022년 철거 예정), 중곡역 종합의료단지(2021년 말 완공 예정), 청사·보건소·구의회·오피스·호텔·판매시설 복합단지인 구의역 행정단지(구의·자양 재정비촉진구역)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리버시티 자양’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서울 집값이 날로 뛰고 있는 가운데 청약통장 없이 강남권 생활권 아파트에 입성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단지라고 본다”라며 “지난달부터 조합원을 모집했는데, 일부 주택형은 예상보다 일찍 마감됐으며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도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버시티 자양’ 홍보관은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56길 85 테크노-마트21(강변 테크노마트) 지하 1층에 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방문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방문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