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가 주택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책을 펼치면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2251건으로, 8월(4964건) 대비 반토막났다. 7월(1만658건)과 비교해서는 21% 수준에 불과하다.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동자금이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다. 상가는 주택 수 포함이나 전매 제한, 세제 부담 등 규제에서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임대 기간이 길어 공실 관리가 수월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실제로 상업 시설 거래량도 많은 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2만2372건으로, 전년 동기(19만8202건) 대비 12.2% 증가했다. .
인천도시공사가 인천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에 짓는 ‘부평십정더샵몰 상업시설’이 투자자를 모집한다. 상가는 지상 1~4층, 총 9개동, 점포 219실로 구성한다. 단지 내 고정수요(총 5678가구)를 비롯해 주변 고밀도 빌라촌 배후수요까지 흡수하는 상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종합시장∙2001아울렛∙모다백화점∙뉴코아아울렛 인천광역시 의료원∙인천사랑병원 등이 가까워 유동인구의 자연스러운 유입이 기대된다.
상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1호선 동암역(급행 정거역)이다. 역세권인 데다가 아파트단지 주출입구 대로변과 접해 있는 입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 등 개발 호재를 포함하고 있어 추후 수요가 증가하고 상권 규모가 확장될 전망이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로 상가 분양시장이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 후 상업시설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라고 했다.
‘부평십정더샵몰 상업시설’은 온비드시스템에서 오는 22일까지 입찰 신청서 접수를 받는다. 분양 관련 상담은 인천도시공사 판매사업처로 문의하면 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