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벽면이 곡선인 2층 주택 ‘폰타인하스(House In Fontaínhas)’
포르투갈 북부 항구 도시 포르투에 ‘폰타인하스 주택(House In Fontaínhas)’이 있다. 이 집 외관은 시멘트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마감했다. 건물 상층부에 직사각형 띠를 일정한 간격으로 붙여 개성을 강조했다. 집안 문은 전부 청록색으로 칠하고 벽을 흰색으로 통일해 복잡한 공간구조에 통일감을 줬다.
◆건축 개요
건축사무소 : 팔라(Fala)
위치 : 포르투갈 포르투
연면적 : 255m²
대표건축가 : Filipe Magalhães(필리페 매갈해이스)
준공 : 2019년
사진작가 : 리카르도 루러로(Ricardo Loureiro)
◆이 집을 지은 건축가의 의도는…
이 집은 폭이 좁고 긴 대지에 계획했다. 부부와 두 아이가 거주하기엔 공간이 좁아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내부 벽면을 사각형으로만 설계하지 않고 여러 입면으로 설계했다. 주택가에 지어진 점을 고려해 사생활 보호에도 중점을 뒀다.
■곡선이나 사선으로 설계한 벽면
폰타인하우스는 주택가 좁은 공간에 지은 집이다. 그래서 벽면을 특이하게 설계해 자주 쓰는 공간을 큰 크기로 확보했다. 1층 벽을 곡선으로 만들어 다림질 공간, 벽장 등을 작은 공간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대신 주방과 거실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침실 3개와 욕실 2개가 배치돼 있다. 이 중 욕실은 벽이 사선 모양이면서도 사다리꼴 모양으로 설계한 점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했던 건축주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사생활 보호하면서 개방감을 살린 집
건축가는 이 집이 주택가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멀리서도 보이는 2층에는 정원을 향한 창문을 하나만 냈다.
대신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정원쪽으로 창을 몰아서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