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좁고 기다란 땅에 세운 집, 특이한 벽면이 탄생했다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0.10.20 05:31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벽면이 곡선인 2층 주택 ‘폰타인하스(House In Fontaínhas)’

[땅집고] 벽면이 곡선인 2층 주택 '폰타인하스(House In Fonta?nhas)'. /ⓒ Ricardo Loureiro


포르투갈 북부 항구 도시 포르투에 ‘폰타인하스 주택(House In Fontaínhas)’이 있다. 이 집 외관은 시멘트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마감했다. 건물 상층부에 직사각형 띠를 일정한 간격으로 붙여 개성을 강조했다. 집안 문은 전부 청록색으로 칠하고 벽을 흰색으로 통일해 복잡한 공간구조에 통일감을 줬다.

◆건축 개요

[땅집고] 폰타인하스 주택(House In Fontainhas) 설계도. /ⓒFilipe Magalh?es


건축사무소 : 팔라(Fala)
위치 : 포르투갈 포르투
연면적 : 255m²
대표건축가 : Filipe Magalhães(필리페 매갈해이스)
준공 : 2019년
사진작가 : 리카르도 루러로(Ricardo Loureiro)

◆이 집을 지은 건축가의 의도는…

이 집은 폭이 좁고 긴 대지에 계획했다. 부부와 두 아이가 거주하기엔 공간이 좁아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내부 벽면을 사각형으로만 설계하지 않고 여러 입면으로 설계했다. 주택가에 지어진 점을 고려해 사생활 보호에도 중점을 뒀다.

■곡선이나 사선으로 설계한 벽면

폰타인하우스는 주택가 좁은 공간에 지은 집이다. 그래서 벽면을 특이하게 설계해 자주 쓰는 공간을 큰 크기로 확보했다. 1층 벽을 곡선으로 만들어 다림질 공간, 벽장 등을 작은 공간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대신 주방과 거실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땅집고] 주방이 있는 1층 벽면이 곡선이다. /ⓒ Ricardo Loureiro


2층에는 침실 3개와 욕실 2개가 배치돼 있다. 이 중 욕실은 벽이 사선 모양이면서도 사다리꼴 모양으로 설계한 점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했던 건축주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땅집고] 욕실은 벽면이 사선으로 사다리꼴 모양이다. /ⓒ Ricardo Loureiro


■사생활 보호하면서 개방감을 살린 집

건축가는 이 집이 주택가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멀리서도 보이는 2층에는 정원을 향한 창문을 하나만 냈다.

[땅집고] 2층 창문. /ⓒ Ricardo Loureiro


대신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정원쪽으로 창을 몰아서 냈다.

[땅집고] 창이 정원을 향해 나있다. /ⓒ Ricardo Loureiro




화제의 뉴스

"2000억원 토지 누락하고 방치"...압구정 3구역 조합장 해임추진 총회 연다
"얼죽신 가고 구축시대 온다" 2006년 입주 도곡렉슬 '평당 1억' 돌파...국평 34.5억 신고가 경신
"쌍령지구 민간임대는 사기분양"…토지주 130명 "사업 즉각 중단해라"
거실창 '옆집뷰' 리스크에 고분양가 논란까지ㅣ전주 마루힐 센트럴
송도 자이더스타에 흑백요리사 '만찢남' 셰프 등장한 이유?

오늘의 땅집GO

"3000만원 내면 임대아파트 준다?"…사기논란 휩싸인 쌍령지구
28년 방치한 김해 병원부지 아파트로 돌연 용도변경,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