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3년간 집값 2배나 치솟았는데…정부 통계가 이상하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0.10.19 15:35 수정 2020.10.19 16:44

[땅집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 만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두 배 올랐다.”

서울 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아파트 가격과 정부 집값 통계에서 나타나는 큰 격차가 다시 드러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 25개 구 내 주요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을 조사한 결과 2017년 2분기 대비 올해 3분기 실거래가격이 2배로 오른 단지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3년간 지역별 랜드마크 아파트 가격을 비교한 결과./송석준 의원 제공


송 의원은 서울시 25개 구 내에서 2017년 2분기 이전 준공한 단지 중 가구수가 많고 선호도가 높아 거래가 활발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전용 85㎡에 가까운 주택형 실거래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주요 아파트 대부분 실거래가격이 2017년 2분기 대비 올해 3분기 평균 2배 정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가 15억3000만원에서 30억원으로,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가 10억1500만원에서 22억5000만원으로 오른 것을 비롯해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3억7800만원에서 7억6500만원으로,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가 6억원에서 13억9000만원으로 오르는 등 강남·강북을 가리지 않았다.

송 의원은 “랜드마크 아파트의 상승률은 106%로 이 기간 한국감정원의 매매가격지수 상승률(14.8%p)보다 7.16배, 실거래가격지수 상승률(50.4%p)보다 2.1배 높다”고 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경. / 네이버거리뷰


19일 열린 국회 교통위원회의 한국감정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대한 국감에서 송 의원은 “국토부 장관이 국민의 지탄을 받는 부동산 정책을 펴는 건 관련 통계를 정확히 산출해야 하는 감정원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은 “제시한 랜드마크 단지의 통계들을 국토부와 협의해 따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감정원 통계만 중시하고 민간 통계는 고려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김흥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대외적으로는 공식통계인 감정원 통계를 근거로 대지만, 실제로는 민간업계 통계 등 다양한 통계를 보고 있다”고 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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