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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갚는지, 안 갚는지…HUG, 악성채무자 14명에게 2850억 물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0.10.18 13:31 수정 2020.10.18 21:20
[땅집고] 주택도시보증공사 영업지사에서 한 고객이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 상담을 받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제공


[땅집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악성 채무자 14명에게 빌려준 2800억원을 장기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HUG는 올 8월 기준 14명의 악성채무자로부터 총 2852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인채무에 연대입보(보증인으로 세움)한 개인으로 채무면탈이나 재산은닉 등이 의심돼 집중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재산도피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민·형사상 조치를 취한 뒤 자진상환을 유도하고 있다.

[땅집고] 올 8월 말 기준 HUG가 집중관리하는 개인채무자 현황(단위: 억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집중관리대상자 6명의 경우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확정채권이 가장 많은 허모씨의 경우 962억원 중 3000만원 정도만 회수했다.

장 의원은 “보증 사고가 급증하면서 악성 채무자에 대한 철저한 자금 회수가 필요하다”며 “악성 채권을 줄이기 위해 보증 절차를 강화하고 다양한 채권 회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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