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현대건설은 지난달 필리핀에서 수주한 필리핀 남북철도 사업에 대한 본계약 서명식을 8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필리핀 남북철도 사업은 현지업체와 함께 수주했으며 총 6603억원 규모다.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한 서명식에는 필리핀 교통부 장·차관과 필리핀 철도청장을 비롯해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등이 참여했다. 계약 참여자들은 각자 화상으로 접속해 서명을 마치고 축사를 했다. 현대건설은 “통상 대규모 해외건설 사업은 각사 대표나 임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계약서에 서명하고 문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장 방문이 어려워져 비대면 계약식을 진행했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8일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5억7300만달러(약 6603억원) 규모의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이번 입찰에 주관사로 참여한 현대건설은 현지업체인 메가와이드(Megawide), 토공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대건설의 지분은 57.5%로, 3억3000만달러(약 3836억원) 규모다.
필리핀 남북철도 사업은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와 클락 지역을 철도로 잇는 총 53㎞ 건설 프로젝트로, 총 5공구로 나뉘어 있다. 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17㎞ 규모의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