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20만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며 부산 역대 최대 청약자가 몰린 ‘레이카운티’의 최고 당첨 가점이 77점으로 나타났다. 최저 가점도 60점 대에 달해 이제 부산에서도 30대 청약 당첨이 어려워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은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짓는 ‘레이카운티’ 4470가구(일반분양 2759가구)의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곳은 지난 9월 말 1순위 청약에 부산 역대 최대 청약자를 끌어모은 단지다. 1순위청약에만 19만117명이 몰려 평균 12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의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8월 말 기준 약 86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통장 가입자 5명 중 1명이 청약에 나선 셈이다.
청약 당첨가점도 서울 인기 분양 단지만큼 높았다. 최고 당첨 가점은 84㎡A(이하 전용면적)주택형과 84㎡ 주택형에서 나왔다. 최고 두 주택형 최고가점은 모두 77점이었다. 59㎡ 역시 A타입과 B타입도 최고 당첨가점이 각각 70점 73점으로 높았고, 75㎡는 A타입과 B타입도 69점이 최저이자 최고 당첨가점이었다. 49㎡A는 평균 당첨가점이 가장 낮았지만 최고 68점, 최저 59점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정부의 규제를 피한 곳으로 주목 받았다. 정부가 지난달 25일 수도권뿐만 아닌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 분양권도 전매제한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로 늘렸지만 이 단지는 규제를 피해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연구원은 “레이카운티는 생활 인프라 등도 잘 갖춘데다 전매제한 규제까지 피하면서 청약 신청이 대거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