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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잠실주공5단지 공공재건축 참여?…사전컨설팅 신청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0.10.06 15:18 수정 2020.10.06 16:03

[땅집고] 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추진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을 신청했다. 사전 컨설팅은 공공재건축 진행 전 추정 분담금과 사업 수익률을 추산하는 과정이다. 두 아파트는 사전 컨설팅 참여가 곧 공공재건축 참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그동안 공공재건축 참여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혀왔던 두 단지의 태도가 변화한 점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조선DB


6일 공공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공공재건축 사전 컨설팅을 신청한 단지는 총 15곳으로,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의 대단지도 포함돼 있다. 신청 단지에는 은마와 잠실주공5단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돈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은마아파트 국제공모 설계안인 용적률 400%, 높이 49층 등을 조건으로 수지 분석을 신청한 것”이라며 “정부가 말하는 공공재건축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은마아파트가 사전컨설팅을 신청한 것을 두고 “공공재건축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가 개설한 센터에 사전컨설팅을 신청한 것으로 보아 은마아파트가 공공재건축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다음 달 공공재건축 선도 사업 후보지를 우선 선정한 뒤 이후 심층 컨설팅과 설명회, 주민 동의(소유자 3분의 2 이상)를 거쳐 연내에 최종 사업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공공재건축은 아파트 최고 층수를 50층으로 올리고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완화하는 대신,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 이상을 공공 임대와 공공 분양으로 기부채납해야 한다. 용적률 완화로 늘어나는 이익의 상당 부분을 기부채납해야 하고, 임대 물량이 급증하는 만큼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참여를 끌어낼 유인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재건축의 이점으로 공공기관(LH·SH)이 참여해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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