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민 더 살기 팍팍해졌다…서울 4억 이하 전세 급감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0.10.05 09:55 수정 2020.10.05 10:09

[땅집고] 서울에서 전세보증금 4억원 이하 아파트가 전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조선DB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정원 시세 기준으로 전세보증금이 4억원 이하인 서울 아파트 비중은 문재인 정권 출범 당시(2017년 5월) 59.0%에서 지난 8월 46.0%로 줄었다.

서울 전세금 4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지난해 12월(51.1%)까지 50%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1월(49.8%)에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다. 이후에도 꾸준히 하락해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에 최저치에 이르렀다.

25개 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종로구로 52.5%에서 23.2%로 29.3%포인트 급락했다. 종로구 숭인동 종로청계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는 2017년에 4억원 이하에서 전세 거래가 이뤄지다가 이듬해 5월부터 4억2000만∼4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강동구는 69.6%에서 41.1%로, 성동구는 48.3%에서 20.6%로 줄었다.

반대로 서울에서 6억원을 초과하는 전세 아파트의 비율은 2017년 5월 16.2%에서 올해 8월 24.0%로 올랐다. 성동구가 8.4%에서 33.5%로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성동구 성수동1가 쌍용아파트 전용 59㎡는 2017년 5월 3억5000만∼4억2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8월부터 6억원까지 오른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중구는 21.5%에서 40.0%로, 광진구는 20.1%에서 37.5%로 높아졌다. 전세보증금이 9억원을 넘는 서울의 초고가 전세 아파트도 3년 3개월 새 5.0%에서 9.0%로 높아졌다.

김상훈 의원은 “서민들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점점 줄어들고, 실거주를 위한 주거 비용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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