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9단지가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에서 C등급(58점)을 받으며 재건축 사업이 좌초했다. 목동9단지가 정밀안전진단에서 최종 탈락하면서 다른 목동 단지들의 재건축 추진 가능성도 낮아질 전망이다.
24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58점)을 받아 재건축이 불가능해졌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단지의 노후도와 주거 환경을 파악해 재건축이 필요한지를 판가름하는 과정이다.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뉘는데, 30점(E등급) 이하는 재건축을 할 수 있고 31~55점(D등급)은 조건부로 재건축이 가능하다. 55점(A~C등급) 초과면 유지보수단계라 재건축을 할 수 없다.
목동9단지는 앞서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53.32점(D등급)을 받으면서 2차 안전진단 단계로 넘어간 바 있다. 6·17 대책에 따라 올해 말부터 안전진단 관리주체가 지자체에서 시·도로 바뀌는데 목동9단지는 올해 상반기 적정성 검토를 시작해 이 대책을 빗겨갔다. 6월 이후부터는 정밀 안전진단을 신청한 단지들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강화하는데 이것 역시 피했다.
목동 아파트 단지는 총 14개 단지 2만 6629 가구 규모다. 현재 전 단지가 안전진단 절차를 밟고 있다. 목동 11단지와 13단지도 1차 정밀 안전 진단을 통과해 적정성 검토를 앞두고 있고 1·3·10·14단지도 1차 정밀안전진단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목동9단지가 안전진단을 탈락했다면 안전진단 절차가 강화된 후 진행하는 나머지 단지에도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