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거래 절벽 본격화하나…8월 주택 매매 40% 뚝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0.09.20 13:19 수정 2020.09.21 11:13

[땅집고]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달보다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정부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주택임대차보호법을 본격 시행하면서 주택 매매 시장이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5272건으로 전달 14만1419건보다 39.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6·17대책과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를 강화한 7·10 대책 이후 주택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을 옥죈 영향으로 현금부자 외엔 주택을 사기 어려워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황까지 겹치면서 집값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또 8월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이 매수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존 세입자가 있는 집을 살 때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새로운 집주인은 바로 입주하지 못하고 2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갭투자자 외엔 전세 낀 집은 구매하기 어렵게 됐다.

[땅집고] 월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및 연도별 8월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 / 국토교통부

수도권(4만3107건)의 거래량은 전달보다 43.1% 줄었고 그 중에서도 서울(1만4459건)은 45.8% 감소했다. 서울 거래량은 1만4459건으로 전달에 비해 45.8% 줄어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도 강북 거래량이 전달대비 47.6% 줄었고, 강남 거래량은 43.9% 감소했다.

지방은 4만2165건으로 전달 대비 35.8% 줄었다. 부산이 6281건으로 전달 대비 절반(50.2%) 가량 감소했다.

전국 8월 거래량을 주택 유형별로 봤을 때 아파트는 5만9429건으로 전달보다 42.1%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2만5843건으로 전달보다 33.4%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17만5355건으로, 전달(18만3266건) 대비 4.3% 감소했다.

수도권(11만8801건)은 전달보다 5.4% 감소했고 지방(5만6554건)은 1.9%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0.4%로 작년 동월(40.4%)과 같았다. 전세(10만4천564건)는 전달보다 7.0% 줄었고 월세(7만791건)는 변동률에 변화가 없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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