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잇단 정부 규제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최근 3040세대들이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종의 공동구매 방식의 아파트로 서울의 경우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기준 서울·인천·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 무주택자나, 전용면적85㎡ 이하1주택 소유자면 누구나 공급 받을 수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리버시티 자양’이 들어선다. 리버시티자양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 서울 광진구 자양동548번지 일대에서 조합원 모집을 실시한다. 이 아파트는 현재 전체 지하2층~지상20층17개동 545가구(예정) 규모로 모집하며, 향후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전체 지하2층~지상25층8개동, 736가구(예정)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리버시티 자양이 들어서는 자양동 일대는 최근 정비사업 등 도심 개발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현재 자양동에서는 자양1구역과 자양7구역, 자양아파트 등에서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자양1구역(전용면적59~122㎡ 878가구)으로 지난 8월 일반분양 422가구 모집에 2만7738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65.7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이는 광진구 역대 최고경쟁률이다.
다음으로 빠른 사업지는 자양아파트 재건축(165가구)다. 이곳은 현재 철거를 마친 상태로 이르면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양7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정비사업이 완료하면 자양동 일대는 광진구의 신흥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우선 단지 인근 삼성동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95만8644㎡의 부지에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서울국제교류 복합지구(SID)를 추진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착공할 예정이고 성수동 레미콘부지 공원화(2022년 철거 예정), 중곡역 종합의료단지(내년 말 완공 예정), 청사·보건소·구의회·오피스·호텔·판매시설 복합단지인 구의역 행정단지(구의·자양 재정비촉진구역) 등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 개발호재가 가시화하면서 자양동 일대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고 했다.
강남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리버시티 자양의 또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리버시티 자양은2·7호선 건대입구역 초더블역세권 단지로 잠실·삼성·청담·학동·논현·반포 등 강남으로 환승없이 갈 수 있다. 또 자동차를 이용해 단지 인근 영동대교와 청담대교를 건너면 강남구 삼성동과 청담동으로 곧바로 도달할 수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지구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사업지구 반경3㎞ 이내에 있는 광진구 자양동 일대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주변에 상업시설·의료시설·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리버시티 자양이 들어서는 건대입구역 인근에는 롯데백화점·스타시티몰·이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이 몰려 있다. 커먼그라운드·로데오거리 등의 문화시설도 있다. 리버시티 자양은 또 학세권 아파트로 신양·동자초등학교와 자양중·고등학교, 건국대학교가 가깝다. 걸어서 약 5분 거리에는 건국대병원이 있어 의료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리버시티 자양 관계자는 “리버시티 자양은 한강 인접 주거지역 중 가장 저평가된 자양동에 들어서는 데다, 2·7호선 초더블역세권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특히 최근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도심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청약통장없이 강남권 생활권 아파트에 입성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단지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했다.
한편, 리버시티 자양 홍보관은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나루로 56길 85 테크노-마트21(강변 테크노마트) 지하1층에 있으며 코로나19 예방과 방문객 편의, 방문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방문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