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사 심한 산중턱, 버려진 좁은 땅에 우뚝 올라선 2층집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0.08.25 04:28 수정 2020.08.25 13:42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 버려진 대지에 지은 2층 협소주택 ‘소우 하우스(SOU House)’

[땅집고]산 중턱 경사지에 지은 '소우 하우스(SOU House)' /ⓒ atelier thu


경사진 산 중턱에 2층 협소주택 ‘소우 하우스(SOU House)’가 있다. 사실상 버려진 대지였던 이 곳에 집을 짓는 것은 도전이었다. 건축가는 집을 짓기 위한 대지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1층 일부는 경사지를 깎아 그 안에 파묻었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고려해 이 집의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는 주로 목재로 마감했다.

◆ 건축개요

[땅집고]'소우 하우스(SOU House)' 단면도./ ⓒatelier thu


건축사무소 : 아뜰리에 수(atelier thu)
대표건축가 : 아수카 츠보이, 타카히로 호소가이, 사토시 우에다(Asuka Tsuboi, Takahiro Hosogai, Satoshi Ueda)
위치 : 일본, 나라, 이코마
연면적 : 112.61㎡
준공 : 2020년 4월
사진작가 : 아뜰리에 수(atelier thu)

◆ 이 집을 지은 건축가의 의도는…

건축가는 대지가 좁고 경사진 점을 감안해 이 집을 지었다. 경사지를 깎아 집의 한쪽 면으로 삼고 침실을 배치해 안락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산 중턱에 있다는 점을 활용해 2층 창밖으로 울창한 나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땅집고]툇마루에서 마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atelier thu


■ 파묻힌 경사지에 만든 안락한 보금자리

건축주는 침실을 2층 다락방에 만들어 안락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면적이 좁아 2층에는 서재를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 서재 양옆에 창을 크게 낸 덕에 실내에서도 녹음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땅집고]2층에는 서재로 사용하는 공간을 배치했다. /ⓒ atelier thu


대신 2층 다락방 서재에서 1층 거실로 내려오는 계단에 걸터 앉을 수 있도록 설계해 집밖의 자연을 감상하기 용이하다.

[땅집고]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서 집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atelier thu


■ 경사지 방향을 활용해 지은 집

경사지 방향은 남쪽이다. 그래서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는 거실, 다이닝 룸 같은 공용공간은 밝고 개방적인 방향으로 배치했다.

[땅집고] 1층에 공용공간인 거실이 있다. /ⓒ atelier thu


[땅집고]1층에 공용공간인 다이닝 룸이 있다. /ⓒ atelier thu


반쯤 묻힌 1층 북쪽에는 침실을 배치해 암막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땅집고] 1층 경사지 안쪽에 해당하는 북쪽 방향으로 침실을 배치했다. /ⓒ atelier 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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