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근 아파트값이 ‘폭등’ 수준으로 오르고 있는 세종시에 올해 하반기 6000여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최근 고운동 1-1생활권 M8블록(가락마을 12단지)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하고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총 458가구로 모든 주택형은 전용면적 85㎡ 이상 대형으로 구성한다. 분양가는 이달 열리는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이어 ▲6-4생활권 2개 블록 도시형 생활주택 563가구▲6-3생활권 M2블록 공공분양 995가구 ▲6-3생활권 H2블록 770가구, H3블록 580가구 등도 올해 하반기 순차적으로 분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임대주택까지 합하면 하반기 공급 물량은 총 5966가구(분양 3366가구, 임대 2600가구)다.
세종시 집값은 입주물량 감소와 ‘세종 천도론’ 영향으로 상승세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31.58% 상승해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상승률 2위인 대전(10.56%)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는 3주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최근 과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분양시장에까지 옮겨갈 것을 우려해 관련 위법행위를 집중 조사·단속할 계획이다. 부동산 중개업소 및 분양시장을 대상으로 위법행위 여부를 점검하는 등이다. 또 기존 아파트 가격 담합행위나 허위매물 등도 조사해 강력 처벌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땅을 매수한 뒤 허가 목적대로 이용하지 않거나, 실거주용 토지·건물을 매입했는데도 거주하지 않고 주민등록만 옮겨 놓은 사례 등도 조사해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김태오 시 건설교통국장은 “부동산 시장 단속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