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조은희 서초구청장 "장관 전화에 재건축 인허가 왔다갔다 하지 않는다"

뉴스 최윤정 기자
입력 2020.08.14 13:59 수정 2020.08.14 16:51

[땅집고]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재건축 등 부동산 정책 추진에 외부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구청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구는 장관의 전화 한 통에 왔다 갔다 하는 자치단체가 아니다”라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재건축 문제로 공개 설전을 벌였다는 보도를 보고 사실관계는 분명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땅집고] 조은희 서초구청장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조은희 구청장 페이스북 계정.


김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낡고 위험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려 해도 온갖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며 “재건축하려는 국민들이 적폐라면 조국 교수는 뭔가”라고 조 전 장관이 보유·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언급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1981년 건축된 노후 아파트로 2003년 구매했다. 나는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조 구청장은 “김 의원 지적대로 규제가 가로막아 재건축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백번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김 의원의 조 전 장관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깊었으면 그런 생각까지 했을까 이해는 하지만, 실제로 조 전 장관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사업시행인가와 관련해 서초구에 어떤 액션(행동)도 취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서초구는 조 전 장관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힘 센 권력층의 누군가가 전화한다고 해서 주민의 소중한 재산권이 달린 재건축 인허가에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기관이 아니다”라며 “누군가의 입김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땅집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방배삼익' 아파트./조선DB


조 전 장관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 아파트는 2009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지난해 5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 5월 24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어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새 단지명은 ‘아크로 리츠카운티’로 지하 5층~지상 27층, 8개동, 총 721가구 입주 예정이다. /최윤정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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