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딱 붙은 옆집…사생활 보호+개방감 다 잡은 삼나무 집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0.08.11 05:33 수정 2020.08.11 07:24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철로 된 단열재로 마감한 ‘가타하우스(Kata House)’

[땅집고] 목재와 철재로 마감한 '가타하우스'. /ⓒ Hrofumi Imanishi


일본 효고현 가코가와 주택가에 지붕이 경사진 3층 단독주택 ‘가타하우스’가 있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일본의 삼나무와 차가운 느낌을 주는 먹색 철재로 외관을 마감했다. 내부는 외관에 사용했던 삼나무와 흰색 페인트칠 한 벽을 조화시켜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로 꾸몄다.

◆ 건축개요

[땅집고]'가타 하우스(Kata House) 설계도'./ ⓒAtelier thu


건축사무소: 아틀리에 투(Atelier thu)
위치 : 일본 효고현 가코가와
연면적 : 109.30㎡
대표건축가 : 아수카 쯔보이(Asuka Tsuboi), 타카히로 호조가이(Takahiro Hosogai), 사토시 우에다(Satoshi Ueda)
준공 : 2019년 11월
사진작가 : 흐로후미 이마니시(Hrofumi Imanishi)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가타하우스는 양 옆에 이웃집이 있어 다소 답답한 느낌을 받는데다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건축가는 최대한 개방감을 살리면서도 사생활을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 집의 좌우 방향으로는 이웃집을 감안해 창을 최소한으로 냈다. 집의 앞뒷 방향으로는 나무 판자를 여러 겹으로 쌓아 집안 내부를 가렸다.

[땅집고] 이웃집과 거리가 짧아 건축가는 사생활 보호에 신경써서 이 집을 지었다./ⓒHrofumi Imanishi


■ 프라이버시 보호와 개방감 모두 잡은 집

건축가는 건물 2층 앞뒷면에 목재 판자를 약간의 간격을 벌려 겹겹이 쌓아 외부 시야를 차단했다. 이웃집과의 간격이 좁아 사생활 보호 목적으로 판자를 설치했다.

[땅집고]목재로 된 판자로 2층 내부를 가렸다./ⓒHrofumi Imanishi


철재로 된 양옆 외관과 앞뒤의 목재 판자 때문에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햇볕이 드는 방향으로 집을 개방해 채광이 잘 되는 편이다.

[땅집고] 나무 판자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남향이라 채광도 잘 된다./ⓒ Hrofumi Imanishi


■ 따뜻한 가타하우스

집 외관 양옆을 알루미늄과 아연을 도금한 철재로 마감해 단열이 잘 된다. 햇빛을 그대로 흡수해 실내에 바로 열이 전달돼 바닥 난방 시스템을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바닥이 따뜻하다.

[땅집고]알루미늄과 아연을 합금한 단열재로 외관을 마감했다./ⓒ Hrofumi Imanishi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집안을 대부분 목재로 마감했다. 특히 3층 다락방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모두 목재를 사용했다.

[땅집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위해 내부는 주로 목재로 인테리어했다./ⓒ Hrofumi Imanishi


[땅집고] 3층 다락방은 바닥, 천장 모두 목재로 마감했다./ⓒ Hrofumi Imani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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