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숲속 한가운데 커다란 조약돌…자연으로 지은 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0.08.04 03:54 수정 2020.08.06 15:16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 숲속 둥근 빌라 ‘셸 하우스(Shell House)’

[땅집고]둥근 조약돌 모양의 빌라 '셸 하우스'./ⓒ takeshi noguchi


일본 나가노현에 조약돌 모양의 둥근 2층 빌라 ‘셸 하우스(Shell House)’가 있다. 셀 하우스는 북유럽 숲속 오두막집을 구현했다. 빌라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를 할 때 나무와 흙 등 자연에 있는 재료를 사용했다. 단 숲속의 습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외관은 아스팔트로 마감했다.

[땅집고]건물 외관은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takeshi noguchi



◆ 건축개요

[땅집고]'셸 하우스(Shell House) 설계도./ ⓒTono Mirai Architects


건축사무소 : 토노 미라이 아키텍츠(Tono Mirai Architects)
위치 : 일본 나가노현
대지면적 : 290.94㎡
건축면적 : 37.80㎡
연면적 : 58.04㎡
준공 2018년
대표건축가 : 토노 미라이(Tono Mirai)
사진작가 : 타케시 노구치(takeshi noguchi)


◆ 이 집을 지은 건축가의 의도는…

건축주는 이 집을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지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집 면적을 최소한으로 지었다. 또, 자연의 재료를 그대로 사용했으며 벽면을 곡면으로 지어 인위적으로 자른 듯한 느낌을 없앴다.

■ 작은 면적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어

건축주는 조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용적률 20%에 맞춰 설계하기를 주문했다. 그래서 약 290㎡에 달하는 대지면적 중 건물의 연면적은 58㎡에 불과하다.

[땅집고]대지 훼손을 최소화한 셸 하우스./ⓒ takeshi noguchi


하지만 작은 면적 안에서도 부엌, 화장실 등 생활하기에 필요한 요소는 모두 갖추었다.

[땅집고]작은 면적에 지어졌지만 부엌을 갖추고 있다./ⓒ takeshi noguchi



■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집

건축주는 환경을 파괴할 요소를 배제한 주택을 계획했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 석유 화학 물질이 없는 현지의 목재와 흙을 사용했다.

[땅집고]자연에서 온 재료인 흙, 나무를 사용해 집을 지었다./ⓒ takeshi noguchi


한쪽 벽면을 아예 창으로 설계해 창과 목재로 된 툇마루를 이어진다. 동남쪽에 배치한 창으로 나무로 우거진 숲을 조망할 수 있어 내부 공간과 자연이 이어진다는 느낌을 준다.

[땅집고]창으로 숲을 조망할 수 있다./ⓒ takeshi nogu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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