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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채라도 무조건 잡자"…중저가 아파트값 계속 상승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0.07.31 17:18 수정 2020.07.31 18:26

[땅집고]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상승세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관련 입법들이 속속 처리되면서 매수세는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7%, 0.12%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9% 올랐고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땅집고]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아파트. /카카오맵
[땅집고]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아파트. /카카오맵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0.3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아파트 59㎡(이하 전용면적)가 지난 16일 12억6000만원(27층)에 팔렸는데 현재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이 주택형을 12억7000만원에 내놓고 있다.

서울은 강동(0.34%) 다음으로 금천(0.31%)·도봉(0.28%)·구로(0.26%)·성북(0.19%)·서대문(0.16%)·관악(0.15%)·노원(0.15%)·송파(0.15%) 등이 올랐다. 강동은 비교적 입주 연차가 길지 않은 단지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이어진 금천과 도봉, 구로, 성북 등도 오름폭이 컸다. 전세 매물 품귀와 ‘패닉 바잉’ 확산에 따라 대출규제 영향이 덜한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고 저가 매물이 소진한 이후에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것이다.

[땅집고]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 가격 변동률(%)./부동산114
[땅집고]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 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신도시는 저가 매물이 소진하면서 분당(0.10%)·일산(0.09%)·평촌(0.09%)·파주운정(0.08%)·동탄(0.07%)·광교(0.07%) 등이 올랐다.

[땅집고]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 가격 변동률(%)./부동산114
[땅집고]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 가격 변동률(%)./부동산114


경기·인천은 광명(0.30%)·하남(0.24%)·남양주(0.21%)·김포(0.15%)·용인(0.14%)·구리(0.11%)·고양(0.10%) 등이 올랐다.

[땅집고]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 가격 변동률(%)./부동산114


7.10대책이 발표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보유세 부담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커졌고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로 매도 우위 시장이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최근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등 이른바 ‘부동산3법’이 신속하게 처리되면서 매도·매수자 모두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서울과 경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계속 유입하고 있어 소강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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