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전국 중대형 상가 2분기 공실률 12%,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증가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0.07.29 16:42

[땅집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상가 공실이 늘고 임대료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상가 점포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조선DB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상가 공실률은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이 평균 12.0%, 소규모가 5.0%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17.7%), 전북(16.6%), 충북(16.3%) 등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제주(6.5%), 서울(7.9%), 경기(9.8%) 등은 낮았다. 한국감정원은 지역 경기 침체에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하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폐업한 상가가 증가해 공실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구로디지털공단역(1.3%), 신림역(1.4%) 등 상권에서는 기존 업체의 이탈 없이 계약이 유지되고 있으나 이태원(29.6%), 압구정(16.1%) 등 상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상권 침체 영향으로 폐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구미산업단지(17.7%) 상권이 산업단지 가동률 감소로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구미(24.9%) 전체 공실률을 끌어올렸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전북(12.0%), 세종(11.3%), 경북(7.1%) 등이 전국 평균(6.0%)보다 높았고 제주(1.7%), 경기(3.8%), 서울(4.2%)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전북은 군산(27.6%)과 정읍(17.2%) 등 상권에서 지역산업 침체 영향으로 폐업 상가가 늘었다.

대전(6.3%)은 유성온천역(16.3%) 상권에서 호텔 폐업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상권침체가 지속하면서 공실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오피스는 공실률이 11.3%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공급이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사업체가 늘고 신규 임차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9.1%를 기록했다. 경기(3.9%)는 분당(1.6%) 상권이 공급 부족을 겪는 판교의 대체재로서 임차수요를 유지하며 낮은 공실률을 보였다.

2분기 임대료 조사결과 집합상가의 임대료가 ㎡당 2만78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대형 상가가 2만6600원, 소규모 상가가 1만99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와 비교하면 집합상가는 0.31%, 중대형 0.26%, 소규모 상가는 0.25%씩 임대료가 떨어졌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할인 분양에도 텅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