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대중교통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복합환승센터’. 지하철·열차·버스·항공기·선박·택시·승용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해 환승이 편리하다. 최근 복합환승센터에는 이 같은 교통환승시설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쇼핑시설이 함께 들어서면서 지역 상권이 활성화하는 추세다. .
지역 상권을 살린 대표적인 복합환승센터가 2016년 12월 개통한 ‘동대구복합환승센터’다. 국내 최초 민자 복합환승센터로, 고속철도를 비롯해 일반철도·도시철도·광역전철·고속버스·시외버스 등 교통수단을 10분 안에 환승할 수 있는 데다가, 메머드급 규모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파미에타운·아쿠아리움 등 쇼핑·문화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대구 지역 중심상권인 동성로 대비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동대구역 상권이 복합환승센터 개통 이후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은행의 신용카드 사용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2016∼2018년 대구은행 BC카드 결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이 동대구역(7.3%)이었다. 같은 기간 동대구역 이용객은 32.5%나 늘었다.
수도권에선 ‘동탄역복합환승센터’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BS&C가 동탄역 초역세권 상가 ‘동탄역 헤리엇 파인즈몰’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층, 총 235실, 연면적 2만 6690㎡ 규모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로 짓는다. 북유럽 5개국을 테마로 외관 설계해 집객력을 높일 계획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는 분당의 1.8배인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다. 지난해까지 6만5850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오는 2022년까지 4500여가구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라 고정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동탄테크노밸리,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문화디자인 밸리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도 흡수할 전망이다. 이 일대 청약 열기도 뜨겁다. 지난 2일 ‘동탄역 헤리엇(아파트, 총 428가구)’은 1순위 청약에서 375가구를 모집하는 데 5만6047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149.46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오피스텔인 ‘동탄역 헤리엇 에디션84’도 150실 모집에 2만 7000여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182대 1이었다.
‘동탄역 헤리엇 파인즈몰’은 현재 모델하우스를 열고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