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전시공간이 있는 2층 주상복합 ‘8.5 하우스’
일본 가나카와 현 나카 나노미야에 주상복합 2층집 ‘8.5하우스’가 있다. 이 집은 123.31㎡ 의 작은 대지에 지어졌지만 한 쪽 귀퉁이가 잘린 삼각기둥 모양인 집 외관 때문에 눈에 띈다.
◆ 건축개요
건축사무소 : 독(DOG, dog-archi.com)
위치 : 일본, 가나가와, 나카, 니노미야
대지면적 : 123.31㎡
건축면적 : 55.95㎡
연면적 : 87.23㎡
규모 : 지상 2층
준공 : 2019년 10월
프로젝트건축가 : 류타로 사이토(Ryutaro Saito)
사진작가 : 사토시 타케(Satoshi Takae), 신켄치쿠(Shinkenchiku)
◆ 이 집을 지은 건축가의 의도는…
이 집은 화가인 건축주와 그의 아내, 아이, 그의 어머니가 함께 사는 집이다. 건축주는 이 집을 가족들의 생활공간이자 자신의 작업 공간 및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주문했다. 그래서 건축가는 생활 공간과 전시 공간을 하면서도 집안 내부에 전시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춰 집을 지었다. 전시공간에서는 단순히 전시 뿐 아니라 상점이나 살롱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소소하게 수익을 낼 수도 있다.
■1층에 마련한 전시 공간
집 귀퉁이에는 유리로 된 출입구가 있다. 유리로된 출입구와 창문으로 보이는 집안 내부공간이 전시용 공간이다. 집안 내부에서 전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지의 최대 길이까지 건물을 확장했다.
1층은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이면서 작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나 사람들이 모이는 살롱으로도 사용한다.
■ 전시공간 뒤에 숨겨진 생활 공간
전시용 공간 뒤에는 가족들의 생활공간이 있다. 1층에 전시공간을 최대로 확보하느라 생활공간은 2층에 주로 설계했다. 2층은 가족들의 생활공간이면서 작가인 건축주의 작업 공간이다.
2층을 경사진 지붕으로 설계하느라 잘 건물 전면으로 햇빛이 들어오지 않지만 건물 후면에 창을 설치한 덕에 채광은 걱정할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