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행정수도 문제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거의 20년 전부터 민주당이 소중하게 추진해 온 정책”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행정수도특별법 통과에도 헌재 판결로 인해 행복도시라는 반쪽짜리가 되어 지금의 세종시가 탄생한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이것을 준비하고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오래 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을 놓고 ’민심 수습용’이라고 하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서 국민의 불안과 걱정이 크다’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신혼부부, 생애 첫 주택구매자,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태릉 골프장을 활용하고자 하는 안이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 의논되고 있다”며 “육사 부지에 대해서는 (활용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주택 공급 물량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군(軍) 소유 태릉골프장을 특정해 언급했다. 이에 따라 태릉골프장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육사를 이전하고 육사 부지도 신규 주택 용지로 공급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 총리가 선을 그은 것이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