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예정지 북측 옛 방사청 부지 내의 경찰청 시설 신축 예정부지(1만3200㎡)를 용산역 정비창 개발지로 이전하고, 이 부지를 용산공원에 편입한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 면적은 300만㎡에 달할만큼 넓어진다.
정부는 21일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경찰은 당초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를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전환하고 첨단치안센터와 종합민원콜센터 등 경찰청 시설은 구 방사청 부지로 이전할 예정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경찰청 예정시설을 용산역 인근 정비창부지로 이전하기로 경찰과 합의했다.
위원회는 앞서 용산공원 인근 군인아파트와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공원에 편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포함하면 용산공원 면적은 243만㎡에서 299만6000㎡로 넓어진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홍준 민간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원부지의 첫 개방 행사를 열었다. 용산기지 동남쪽에 있는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가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돼 8월 1일 국민에 전면 개방한다.
2018년 마련된 이후 미공개 상태였던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도 이날 공개됐다.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웨스트8·이로재·동일 팀이 6년간 설계한 'Healing: The Future Park' 안을 제시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