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국내 지식산업센터 한 채당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수요가 지식산업센터로 쏠리자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연면적 10만㎡를 초과하는 대형 지식산업센터의 승인 건수는 15건으로 직전 7년 동안 승인 건수(16건)와 비슷하다. 평균 연면적은 4만㎡를 초과해 2012년(3만 8,035㎡)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도 아파트처럼 대규모 단지일수록 수요자들의 선호도와 가격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라며 “규모가 작은 지식산업센터에 없는 다양한 특화 시설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달 서울에 대규모에 지식산업센터가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금천구 가산동 일대에 공급하는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퍼블릭’이다. 지하 5층~지상 27층, 3개동, 연면적 약 26만여㎡로 서울시 최대 규모다. 옛 삼성물산 물류센터부지(가산동 60-26, 60-49번지)에 짓는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서부간선도로를 통해 올림픽대로·서해안고속도로·강남순환도시고속화도로·제2경인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지식산업센터인 만큼 단지 내에 다양한 시설들을 배치한다. 먼저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상업시설을 짓는다. 단층 유닛을 기본으로 작은 마을을 연상시키는 빌리지형 몰 형태로 설계한다. 입주기업 임직원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공원을 중심으로 점포를 배치해 휴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단지 전체의 약 42%를 녹지로 구성해 업무환경이 쾌적하다.
이 외에도 퍼블릭 홀(약 375석 규모의 강연장), 공용 미팅룸 및 라운지, 델리카페 등도 만든다. 별도의 동 6층~26층에는 전용면적 20~30㎡ 규모 ‘퍼블릭 하우스’ 567실도 짓는다. 업무·주거·상업시설을 ‘원 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난다.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퍼블릭’ 모델하우스는 서울 금천구 가산로9길 96에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