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돌고 돌아 서울…경매 낙찰가율 7개월 만에 서울이 1위

뉴스 김리영 땅집고 기자
입력 2020.07.08 14:14 수정 2020.07.08 14:22

[땅집고] 지난달 정부가 수도권 전역에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 여파로 서울 법원경매 시장이 달아올랐다. 특히 서울 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97.3%로 7개월 만에 전국 1위를 탈환했다.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전국의 경매 진행 건수는 1만3947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5087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6.5%를 나타냈다. 낙찰가율은 73.0%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으로 나타났다.

경매 시장의 소화량을 나타내는 낙찰률은 전국적으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4.1%포인트 떨어졌다.

[땅집고]전국의 월별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지지옥션

주택 경매의 경우 수도권 내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까지 수도권의 상승세를 견인하던 인천은 지난달 낙찰률(44.8%)과 낙찰가율(89.3%)이 전월 대비 각각 0.4%포인트, 2.7%포인트씩 낮아졌고, 경기의 낙찰률(45.8%)도 전월 대비 4.8%포인트 떨어져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서울의 낙찰률은 41.2%, 낙찰가율은 97.3%로 각각 2.2%포인트씩 올랐다. 지난달 서울의 낙찰가율은 작년 11월(98.3%) 이후 7개월만에 전국 1위에 올랐다.

업무·상업시설 경매에서도 서울의 낙찰률은 30%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라 작년 10월(30.9%) 이후 8개월만에 30%대를 넘기며 활발한 모습이었다. 반면, 인천과 경기는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전월 대비 5%포인트 안팎으로 내려가며 부진했다.

오명원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규제 지역을 확대하면서 서울로 투자가 유입되는 빨대효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일한 규제 탓에 투자자들은 서울을 비교 우위에 놓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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