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집이라기엔 독특한 외관…집 안에선 지중해가 한눈에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0.07.07 05:32 수정 2020.07.07 08:08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하우스 인 사르데냐(A House in Sardinia)

[땅집고]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하우스 인 샤르데냐'(A House in Sardinia). /ⓒTiziano Canu


이탈리아의 지중해 휴양지 사르데냐 섬의 포르토 체르보에 2층 단독주택이 있다. 원, 삼각형, 사각형 모양으로 공간을 조성해 기하학적인 특징을 살린 것이 눈에 띈다. 그러나 기하학적 특징이 주는 모던함이 주변 환경과의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벽을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대리석, 나무 등을 사용해 자연적 특징을 살렸다.

◆건축 개요

[땅집고] 하우스 인 사르데냐 단면도.


건축사무소 : 스테라 아키텍쳐(Stera Architectures)
위치 : 이탈리아, 사르데냐, 포르토 체르보
용도 : 단독주택
건축면적 : 750㎡(테라스 면적 350㎡)
준공 : 2019년
로컬건축가 : 소피아 로스(Sophia Los)
사진작가 : 티지아노 카누(Tiziano Canu), 니콜라스 보렐(Nicolas Borel)

◆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건축주는 2층에 공용공간을, 1층에 개인공간을 각각 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건축주가 2층에 공용공간을 배치한 이유는 손님과 가족이 바다 경치를 감상하면서 파티를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1층에는 침실, 욕실, 드레스룸 등이 있다. 2층에는 거실과 테라스가 있다.

[땅집고] 2층에는 거실, 야외 테라스 등 공용공간이 있다. /ⓒNicolas Borel


[땅집고] 1층에 침실, 욕실, 드레스룸 등 개인공간이 있다. /ⓒNicolas Borel


사르데냐가 자리잡은 곳은 지중해가 내려다 보이는 협곡. 사실상 건물을 짓기 어려운 부지다. 경사가 심하고 주변에 수풀이 우거져 자연을 훼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축가는 최대한 자연 지형을 살려 집을 지었다.

■ 자연을 조망하는 것에 특화된 집

이 집이 일반적인 집과 다른 부분은 2층에 공용공간을 배치한 것. 야외 테라스는 바다를 향해 배치해 시원한 조망이 가능하다.

[땅집고] 2층 테라스에서 가족이나 손님들과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Nicolas Borel


다만 이 집은 협곡에 자리잡고 있어 바다로 바로 뛰어들어갈 수는 없다. 조망만 할 수 있다.

[땅집고] 2층에 마련된 공용공간인 거실과 야외 테라스. /ⓒTiziano Canu


■ 경사지를 활용한 자연 산책로

건축가는 경사지인 대지를 산책로로 조성하기 위해 집을 필로티 구조로 지었다. 필로티를 절묘하게 활용해 산책로를 만들었다. 1층 빈 공간이 산책로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땅집고]이 집은 1층을 필로티 구조로 지었다. /ⓒTiziano Canu


대지를 훼손하지 않고 집을 지어 고도가 있는 산책로를 만들 수 있었다. 빈 공간 우측에 바위 협곡으로 이어지는 돌 계단을 놓았다.

[땅집고] 1층 빈 공간 옆에 협곡으로 향하는 돌계단이 있다. /ⓒTiziano Ca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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