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땅집고

박원순 "GBC 공공기여 1조7000억, 강남 개발에만 쓰면 안돼"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0.07.05 14:15 수정 2020.07.05 18:27
[땅집고]박원순 서울시장. / 조선DB
[땅집고]박원순 서울시장. / 조선DB


[땅집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권 개발 이익을 강남에만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서울시가 지난 5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을 승인했다. 시민을 위한 멋진 공간이 생겨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한 심정을 억누를 수 없다”며 “현행 국토계획법 시행령에 따라 GBC 건설로 생긴 공공기여금 1조7491억원을 강남에만 쓰도록 강제돼 있기 때문이다. 강남 개발 이익금이 강남만을 위해 투자되는 것”이라고 썼다. 공공기여금은 서울시가 용도변경이나 용적률 상향 등 규제를 완화해주는 대가로 개발이익의 일정 부분을 돌려받는 제도다.

그는 “강남권 개발 이익이 강남에만 독점돼서는 안 된다. 이는 강남의 부동산 가격을 부추길 뿐 아니라 서울 전체의 균형 발전을 바라는 시민의 바람과도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서울시는 공공기여금 사용처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개발 이익의 광역화’를 2015년부터 20여차례에 걸쳐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라며 “국토부 담당자들은 아직 이를 개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2020~2021년 공공기여금은 2조4000억원이다. 이는 서울 전체 공공기여금(2조9558억원)의 81%에 해당한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화제의 뉴스

서울 도심 재개발, '실버타운' 20% 이상 지으면 파격 혜택, 뭐길래
"30평 살던 부모님, 1.5룸 산다면…" 실버타운 입주 흥행 막는 함정
HDC현산, 송파한양2차 '스마트 AI' 랜드마크로 짓는다
"강남·잠실도 도시정비형 재개발 가능" 서울시 규제철폐 3건 발표
대통령 한마디에 건설사 사망선고 가능?…7~8년은 소송으로 버틸 듯

오늘의 땅집GO

"30평 살던 부모님, 1.5룸 산다면…" 실버타운 입주 막는 함정
"노무현·윤석열 짜깁기" 李정부 첫 공급대책에 쏟아진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