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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른다, 빨리 집사자"…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0.07.05 14:10 수정 2020.07.05 18:31
[땅집고] 서울 아파트 전경. / 조선DB


[땅집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6·17 부동산 대책 시행 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수요가 더해지면서 거래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9119건이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다. 거래 신고 기한이 아직 한 달 정도 남은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거래량은 총 1만건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이 경우 2018년 1월(1만2564건) 이후 최다치다.

서울 25개구(區) 중에서는 노원구(1137건) 아파트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전달인 5월(627건)의 2배에 달한다.

이번 6·17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삼성·대치·청담·잠실동을 포함하는 강남구(402건)와 송파구(603건)는 올해 월간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 대부분은 규제가 본격 시행하기 전인 지난달 22일까지 이뤄졌다. 23일부터 규제 적용을 받는 동에서는 거래가 거의 끊겼고, 대신 신천·도곡·논현동 등 인근 지역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서초구(274건)도 지난달 월간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 모두 6월 거래량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9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에서도 거래가 활발했다. 노원구(1135건)와 도봉구(568건)는 5월의 2배 수준으로 거래가 늘면서 연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강북구(238건) 역시 전달(133건) 대비 2배로 늘었다. 지난 1월(312건)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다. 금천구(163건), 관악구(354건), 구로구(560건)도 5월 거래량과 2배 안팎 차이를 내면서 연간 최다 거래 건수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어 강서구(637건), 강동구(508건), 양천구(408건), 동작구(296건), 서대문구(281건), 광진구(118건), 중구(102건) 등도 6월에 거래량이 올해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격이 통상 비례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6·17 대책 전후로 서울 집값 상승을 점치는 수요가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초고가 주택담보 대출 규제와 세금 중과로 강북의 중저가 아파트 가격마저도 결국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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