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하반기 전세금 더 오를 것" 건산연 암울한 전망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0.07.02 13:19 수정 2020.07.02 14:31


[땅집고] 전국의 아파트 전세금이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도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역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전국의 전세금이 상반기 1.1% 상승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1.5% 올라 연간 2.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에 전국의 전세금은 1.3% 하락했는데, 올해는 작년 감소폭보다 훨씬 크게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조선DB

연구원은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다주택자가 공급하던 전세 물량이 매매로 전환하면서 양질의 전세 공급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6·17대책을 통한 대출 규제로 기존 세입자는 전세 시장에 남아 있으려 하고, 3기 신도시 인근 지역 전입과 '임대차 3법' 등 요인이 하반기 전세금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임대차 3법은 전월세거래신고제,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을 말한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임대차 3법이 현재 논의 수준대로 시행된다면 전세금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1% 올라 상반기(2.0%)보다 상승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상반기 3.1% 상승한 데 이어 하반기 0.3% 오르고, 지방은 상반기 1.0% 상승에서 하반기 0.2% 하락으로 돌아서 수도권과 지방의 양상이 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하반기에 정책적 요인으로 법인·다주택자 물건이 다수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저금리 기조로 인한 수요가 하락세를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공동주택 분양(승인) 물량은 약 28만 가구로, 작년(31만4308가구)보다 10.9% 감소해 2018년(28만2964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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