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일반 분양가 갈등' 둔촌주공 조합장 "9일 총회 성사 후 사퇴하겠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0.07.01 18:12
[땅집고] 최찬성 둔촌주공 조합장의 사퇴 입장문. /조합관계자


[땅집고] 재건축 일반분양가를 놓고 분란을 겪던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조합장이 오는 9일 열리는 임시총회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찬성 둔촌주공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장은 이날 조합원들에 보낸 성명을 통해 “총회 성사와 사업진행에 저의 사퇴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당장 사퇴하고 싶으나 업무진행 연속성을 감안해 오는 9일 조합 총회를 마무리한 후 조합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이번 임시 총회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결정한 3.3㎡당 2910만원의 분양가로 분양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분양가는 조합이 2019년 12월 관리처분계획 변경 총회에서 결정한 3.3㎡당 3550만 원보다 600만원 낮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 분양가로는 조합원 이익을 일반분양자에게 나눠주는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최 조합장을 비롯한 현재 집행부는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분양가가 2600여만원 정도로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HUG가 제시한 분양가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조합장은 성명에서 “임시총회가 부결되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사업 지연 등으로 6200여명 조합원들의 재산상 손실을 피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땅집고] 철거가 끝나고 부지 정비 작업에 한창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박기홍 기자


이런 상황에서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로 구성된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이 지난달 24일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에 “이번 총회(7월9일) 결과에 따라 일반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부득이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공문으로 조합을 압박해오면서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강동구 둔촌동 170-1 일대 62만6232m²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화제의 뉴스

공공 매입임대 약정 건수 12만5천건 돌파…심의 통과는 3만5천건
"영종도에 K엔터시티 만든다" 한상드림아일랜드, 빌보드코리아와 제휴
[단독] 도로 없는 유령아파트 '힐스테이트 용인' 준공 4년만에 드디어 공급
3기 신도시 최초 본청약 30일 시작, 인천계양 1106가구 나온다
정부 기관은 "최대치 상승" 공인중개사들은 "4.5% 하락" 엇갈린 분석, 왜?

오늘의 땅집GO

[단독] 공급부족론 폈던 국토연구원, 집값 뛰자 주택 보고서 비공개
'박현철 리더십' 롯데건설 매출 30% 성장…PF 위기 극복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