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전월세 대란 조짐?…서울·경기 거래량 급감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0.06.30 17:49 수정 2020.06.30 19:48

[땅집고]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번 대책을 통해 전세 낀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고,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2년 실거주를 의무화하면서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땅집고] 서울 아파트 전경. / 조선DB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계약일 기준으로 조사된 서울 아파트의 6월 전월세 거래량은 6085건으로, 지난 2월(1만8999건)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달(9584건)에 이어 2개월째 1만건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경기의 아파트 전세 시장도 서울과 상황이 비슷하다. 이날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2만6534건으로 최다를 기록한 이래 3월 1만9695건, 4월 1만7092건, 5월 1만3798건, 6월 9430건으로 4개월째 감소세다. 경기에서 월별 전월세 거래량이 1만3000건 밑으로 떨어진 적은 2013년 11월(1만2997건)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이달 서울·경기의 매매량은 현재까지 서울 6513건, 경기 1만9861건으로 신고 기한이 아직 남았지만 이미 지난 달을 추월했다. 특히 서울은 이달, 경기는 지난달과 이달 연속으로 매매량이 전월세 거래량을 앞지르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둔촌주공 같은 대규모 재건축 멸실과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같은 이주 수요 등으로 임대차 재계약이 많이 사라졌다”며 “정부의 실입주 강화 세제·금융 정책으로 입주 아파트의 실거주 수요가 증가한 것도 전세 매물 감소의 원인”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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