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단독] 국토부, 하남 교산신도시~잠실 4량 경전철 제안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0.06.30 11:01 수정 2020.06.30 17:25

[땅집고] 수도권 3기신도시인 경기도 하남시 교산신도시와 서울 오금역을 잇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안 추진이 논란 중인 가운데 3호선 연장 대신 송파~하남간 4량짜리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안이 새로운 교통망 건설안으로 나왔다.

30일 국토교토부와 하남시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하남시청에서 열리는 ‘송파~하남 도시철도 관련 주민설명회 및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새로운 교통망 건설안으로 4량짜리 송파~하남 도시철도(경전철)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안에 따르면 잠실역(2호선·8호선)을 출발해 송파나루역(9호선)을 지나 오륜사거리역(신설)과 감일지구, 교산신도시를 거쳐 하남시청을 종착역으로 하는 노선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전철이라도 전 구간을 지상이 아닌 지하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4량짜리 경전철은 10량짜리 일반 전철에 비해 수송능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부가 당초 지하철 3호선을 하남 교산신도시로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새로운 안으로 제시한 만큼 중앙 정부의 의중은 새로운 경전철 건설안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하남 주민들은 여전히 3호선 연장안을 지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땅집고]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송파~하남 도시철도 노선안. /이지은 기자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남시는 이날 오후 2시 하남시청에서 송파~하남 도시철도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토론회를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용역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선 새로운 경전철 노선 신설안과 3호선 연장안을 두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2018년 말 3기 신도시 입지를 지정하면서 발표했던 3호선 오금역 직결 연장안은 이번에 검토된 노선 대안 가운데 비용편익분석(B/C)이 가장 낮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4량짜리 경전철을 오금역(3호선)과 잠실역(2·8호선)으로 잇는 노선도 검토했지만 첫째 노선안보다 B/C가 더 낮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하남 교산신도시에 3호선을 건설하는 방안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며, 새로운 경전철 신설안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며 “주민과 전문가로부터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적의 방안을 중앙정부와 LH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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