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서울 용산구 한남3 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이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강행했다.
정비 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다.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강남구청이 조합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했지만, 시공사 선정이 또 미뤄지면 사업 장기화하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총회가 열리려면 전체 조합원 3842명 가운데 절반(1921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조합은 코엑스 1층과 3층을 동시에 대관해 조합원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질병관리본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총회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은 지난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입찰 과정에서 다수의 위법이 확인됐다며 입찰을 무효화하고 이들 3사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지만 검찰이 3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조합은 지난 2월 초 시공사 선정 재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여기에 코로나 19 확산 사태 등으로 10개월째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는 3사의 설명을 듣고 투표를 한 뒤 상위권 2개사로 최종 투표를 한 번 더 하는 절차를 거친다.
조합원들은 이들 3사의 입찰 제안 내용과 브랜드 등을 고려해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사업비 조달은 현대건설 2조원 이상(사업 촉진비 5000억원 포함), 대림산업 1조6000억원, GS건설 1조5000억원을 제안했다. 공사비는 현대건설 1조7377억원, 대림산업 1조8880억원, GS건설 1조6550억원이다. 3사 모두 이주비 지원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지원, 미분양 때는 100% 대물변제를 약속했다.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약 7조원, 예정 공사비만 1조888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지다.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지난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