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는 8월 이후 수도권 전역 아파트 전매 제한이 시행하기 전 청약 수요가 움직이면서 비 규제지역인 인천 분양 시장에서 역대 최다 청약자 기록이 나왔다.
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2단지는 3134가구 모집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합해 8만4730명이 몰렸다. 평균 27.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더스카이’의 5만8021명을 훌쩍 뛰어 넘는 인천시 역대 최대 청약자 기록이다.
1단지 84㎡C 타입은 94.7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574만원, 전용 84㎡ 기준 3.3㎡당 평균 1529만원이다. 분양권 전매금지 규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당첨자 발표 6개월 이후부터 전매가 가능하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부평SK뷰해모로'(인천 부개서초교 북측구역 재개발)는 547가구 모집(이하 특별공급 물량 제외)에 해당 지역과 기타지역을 합쳐 5만7621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105.3대1을 기록했다.
해당지역 청약자 기준으로 전용면적 84㎡B(144.3대 1)가 최고 경쟁률이었으며 84㎡A(117.2대 1), 74㎡A(105.5대 1)도 세 자릿수 경쟁률이었다. 나머지 주택형에도 최소 수백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이날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인천은 현재 투기과열지구·청약과열지구가 아니라 인천시와 수도권(서울·경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유주택자를 포함해 누구나 1순위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청약 재당첨 제한이 없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로 짧다.
특히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다수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분양권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청약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단지는 개정된 주택법이 시행되기 전 입주자모집공고를 냈기 때문에 당첨일로부터 6개월 후에 분양권을 자유롭게 전매할 수 있다.
비 규제지역인 대구 달서구 죽전동에 들어서는 '죽전역 시티프라디움'도 이날 1순위 청약 결과 57가구 모집에 1428명이 신청해 평균 25.1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당해지역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 84㎡B형에서 최고 경쟁률(42.8대 1)이 나왔다.
경남 창원시 사파정동에 들어서는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이날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439가구 모집에 총 5495명이 청약해 평균 1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6㎡P 해당지역에서 최고 경쟁률(23.1대 1)을 기록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