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강남권에서 절세(節稅)를 위한 아파트 매물이 자취를 감춤에 따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가 0.04% 올라 전주(0.03%)대비 상승 폭이 확대했고, 일반아파트도 0.03% 올랐다.
서울에서는 중구 아파트 가격이 0.1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이 호가 기준 15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59㎡ 실거래가는 지난 달 29일 8억1500만원이었다. 현재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이 아파트를 8억3000만원에 내놓고 있다.
서울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그간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강남이 급매물을 소진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중구(0.16%)·구로(0.11%)·종로(0.09%)·서대문(0.08%)·강동(0.07%)·노원(0.0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분당(0.03%)·일산(0.02%)·동탄(0.02%)·김포한강(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안산(0.20%)·오산(0.13%)·남양주(0.12%)·광명(0.10%)·의왕(0.08%)·인천(0.07%)·고양(0.07%)·화성(0.07%)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과천(-0.13%)은 과천푸르지오써밋 입주 여파로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가 1000만원 내렸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절세용으로 나온 강남권 급매물이 소진한 후, 오른 가격에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어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일러 보인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어 서울 외곽, 수도권에서 덜 올랐던 지역 위주로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땅집고 전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