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 아파트값 잡았지만…'풍선효과'는 못 잡았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0.06.01 10:00 수정 2020.06.01 10:24

[땅집고] 작년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5개월 간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강남·서초·송파 지역은 2%대 상승에 그쳤지만, 동대문·성북구 등 서울에서 집값이 비교적 저렴했던 강북 지역은 최고 10% 넘게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12·16대책에서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초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 집값이 꺾이고, 비 강남권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에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땅집고] 서울 아파트 모습. / 조선DB

1일 KB부동산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65만원으로, 5개월 전인 작년 12월(1016만원)보다 4.9%(49만원) 상승했다. 3.3㎡(1평)당 163만원 오르고, 전용 84㎡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4156만원 상승한 셈이다.

직전 5개월인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7.0%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특히 강남 3구는 서울 전체 25개구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작았다. 최근 5개월간 강남구 아파트값은 평균 2.3%, 서초구는 2.2%, 송파구는 1.5% 오르는 데 그쳤다. 직전 5개월 동안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구는 7.5%, 서초구 8.0%, 송파구 10.8%에 달했다.

반면, 동대문구는 최근 5개월 사이 아파트값이 평균 10.2% 올랐고, 성북구는 10.1% 상승했다. 그밖에 강북구(7.7%)와 구로구(7.3%), 금천구(7.2%), 관악구(7.0%)가 7% 넘게 올랐고, 성동구(6.9%), 강동구(6.5%), 서대문구(6.4%), 양천구(6.4%), 동작구(6.0%)도 6% 넘게 상승했다. 영등포구(5.6%)와 은평구(5.5%), 마포구(5.3%), 중랑구(5.1%) 등 서울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5%를 넘겼다.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서울 전용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9471만원으로 9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16억7570만원, 서초구 14억6088만원, 송파구 11억4171만원 등 순으로 강남 3구가 모두 10억원을 넘겼다. 강남권을 제외하면 용산구가 유일하게 11억6209만원으로 10억원을 넘겼고, 성동구(9억9666만원)와 마포구(9억6949만원)는 10억원 턱밑까지 올랐다. 서울에서 84㎡ 아파트값이 평균 6억원 이하인 곳은 은평구(5억8707만원), 강북구(5억5437만원), 중랑구(5억4622만원), 금천구(5억4140만원), 도봉구(5억3102만원) 등 5곳에 불과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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