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가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민간 택지 대부분에서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규제 시행 직전인 올해 여름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8월 전국에서 총 6만7748가구가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4만7829가구)보다 41.6%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 3만6665가구, 5개 광역시 1만8449가구, 그 외 지방 도시 1만2634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수도권 신규 청약 아파트 가구 수는 작년 여름보다 1만2000여가구, 5개 광역시는 2000가구 이상 늘어난다.
현재 민간택지 중에서는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 지역에서만 시행 중인 분양권 전매 제한을 8월부터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지방 광역시로 확대한다.
청약자들은 비슷한 조건이라면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를 분양받기를 원할 것이므로 건설사들 역시 가급적 분양권 전매 금지 시행 전 분양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물량 증가와 더불어 청약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여름은 연중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계절이지만 올해는 시행령 개정 이전에 분양을 서두르는 곳이 증가하며 평년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며 “전매제한 확대 시행 이전에 분양받아 1회 전매 기회를 잡으려는 청약자들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