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신분당선 2단계 연장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지연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과 강남을 잇는 철도는 2027년에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26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와 민간사업자 한미연합사령부는 최근 용산공원 부지 현장조사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신분당선 2단계 착공을 위해서는 이 노선이 지나는 용산공원부지 현장조사와 미군 부대 이전 계획이 선행돼야 하는데 그동안 부지를 점유하고 있는 미군 측이 현장조사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조사가 늦어졌다.
현장조사에 이어 환경영향평가, 지하안전영향평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화재 발굴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건설 업계에서는 이 기간만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개통 시기도 2025년에서 2027년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신분당선 2단계 공사 기간을 72개월로 추산하고 있다.
신분당선 2단계 구간은 신사역에서 시작해 동빙고(신설)~국립박물관(신설)~용산역(정차)을 새로 놓는 사업이다. 1단계 구간(신논현역~신사역)은 기존 안대로 2022년 상반기 개통할 전망이다.
현장 조사가 시작하면 보광역 신설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와 서울시는 2단계 구간의 노선 변경과 보광역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보광역이 들어서면 대규모 주거타운이 될 한남뉴타운 입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노선을 변경하면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자체 예산으로 집행이 어려워 한남뉴타운 분양가에 교통분담금을 포함시키는게 현실적인 대안이다”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